밸류 부담에 해외로 눈 돌린 토스, 美 상장 가능할까?
토스의 해외 상장 결정 배경
비바리퍼블리카의 금융 플랫폼, 토스가 국내 상장 계획을 중단하고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과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최근 케이뱅크의 상장 실패가 이러한 결정을 앞당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케이뱅크 상장 실패가 준 영향
케이뱅크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기관 수요예측에 도전했지만, 예상보다 낮은 공모가 산정으로 수요예측이 부진하게 마감되며 상장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이로 인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상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었고, 토스도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상장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토스의 독자적인 서비스와 해외 진출 전략
토스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들과 달리 ‘원앱(One App)’ 전략을 통해 투자, 보험, 대출 등의 금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러한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주식시장 진출을 통해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미국 상장 시 도전 과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높은 상장 주관 비용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금융 기업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토스가 예상하는 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도이치뱅크와 바클레이즈의 PBR이 1 미만으로 형성되어 있는 점은 한국 시장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주관 비용과 부담되는 상장 비용
미국 시장 상장에는 고액의 주관 비용이 들며, 특히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쿠팡이 뉴욕증시 상장 당시 주관 비용으로 약 2000억 원을 지불했는데, 토스 또한 높은 상장 비용 부담이 예상됩니다.
국내 상장 대신 미국 상장을 선택한 이유
토스가 미국 상장을 고려하는 이유는 국내 상장에서 원하는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울 가능성 때문입니다. 특히 케이뱅크의 공모가 산정 실패가 이러한 결정을 더욱 확고히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소파이(SOFI), 어펌(AFRM) 등 미국 핀테크와의 경쟁 가능성
토스는 미국에서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소파이, 어펌 등과 유사한 핀테크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투자 서비스나 비상장주식, 금, 미술품 조각 투자 등 다양한 분야로 매출 다각화를 시도하는 점에서 이들 기업과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토스의 매출 성장 및 주요 서비스
토스의 비이자이익 부분이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특히 토스증권의 매출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투자탭’ 기능과 다양한 금융 상품이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자회사 토스증권의 성장과 기여
토스의 종속회사 중 하나인 토스증권의 매출은 2023년 상반기에만 1746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19.1%를 차지했습니다. 이로 인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토스의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계와 위험 요인: 미국 증시 핀테크 기업의 PBR 한계
미국 시장에서 토스의 계획에 대한 한계점으로는 기존 핀테크 기업들의 낮은 PBR 수준이 지적됩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글로벌 은행들의 낮은 PBR은 토스가 예상하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과 비용 절감
토스는 국내 시장에서의 주관 비용 부담과 밸류에이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내 상장보다 유리한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미국 시장 상장 시기와 가능성
현재 토스는 상장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미국 상장 규정을 검토 중이며, 상장 시기와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예상 상장 시기는 2024년 내외로 추정됩니다.
소결: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
토스가 미국 시장에서 상장에 성공할 경우, 이는 국내 핀테크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한국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상장 이후 비전과 계획
토스는 상장 이후 리테일 고객 중심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및 보험 서비스와 같은 신규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결론
토스의 해외 상장 결정은 국내 금융 시장에서의 가치 평가 한계를 극복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요구하는 높은 주관 비용과 낮은 PBR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토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핀테크 강자로 자리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도전할 것입니다.